주노 디아스가 쓴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리뷰입니다. 역자는 권상미이며 2012년 5월에 문학동네에서 번역서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문학상 수상작을 섭렵해서 읽고자 찾던 도중 2008년도 퓰리처상 수상작이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주저 없이 구매를 했고 역시 퓰리처상 수상작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첫 장편소설로 퓰리처상을 거머쥔 빛나는 젊은 작가 주노 디아스
출간 즉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문학계와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미국의 도미니카계 젊은 작가 주노 디아스의 첫 장편소설.
도미니카 공화국과 미국 뉴저지에서 자란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오스카 와오 는 도미니카계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오스카와 그의 누나 롤라, 어머니 벨리시아와 할아버지 아벨라르 등 삼대에 걸친 데 레온 가족의 이야기이다. 또한 3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독재자 트루히요의 철권통치하에서 숨죽이며 목숨을 부지해야 했던 한 국가의 이야기이자 자신의 ‘삶’을 힘겹게 살아낸 개인들의 빛나는 생존기이기도 하다.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소설 속 화자 유니오르는 ‘뛰어난 유머 감각과 정곡을 찌르는 노련한 문장, 재치 있는 말솜씨’로 웃기고 울리고 가슴 졸이게 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디아스는 트루히요 시대의 도미니카에서 현대 미국 뉴저지 패터슨으로, 오스카의 이야기에서 롤라, 벨리시아 이야기로 넘나들며 굴곡 많은 주인공들의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독재자 트루히요의 망령이 끝까지 따라붙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제 길을 가는 그들의 용기와 사랑으로 빛을 발한다. 또한 도미니카의 역사, 특히 억압과 폭력이 난무했던 트루히요 시대와 관련된 내용을 비꼬고 풍자하거나 눙치는 유머러스한 문체로 서술하여 한 나라의 정치사와 가족사, 그리고 개인사가 어떻게 서로 엮이고 부딪치고 갈등하며 하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변주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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