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99℃
원래 기후란 어떤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정 기간의 평균기상 상황을 뜻하며, 세계 기상기구에서는 30년간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삼는다. 일기 예보는 기껏해야 몇 달 후를 내다보지만, 기후학자들은 수십 년, 수천 년, 수백만 년의 시간을 놓고 연구한다.따뜻한 겨울이 계속되었던 지난 몇 년간, 진드기뿐만 아니라 진드기가 특히 기생하기 좋아하는 쥐도 살아남기가 수월해졌다. 겨울에 살아남는 쥐가 많아질수록 진드기도 영양분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진드기의 수가 늘어나면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 또한 당연히 늘어난다. p.134
날씨의 신은 미용사를 사랑한다?잘 키운 당근 하나가 기후를 망친다?지구라는 부엌에서 조리되는 수상하고 변덕스러운 요리 기후 이야기 내일 아침, 99℃ 는 요리책 형식을 차용해, 기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지구를 부엌에,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요리 재료에, 여러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기후로 탄생하는 과정을 조리법에 빗대어, 기후와 날씨, 지구 온난화,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이 책의 중심에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가 놓여 있다. 저자들은 지구의 미래를 근심하면서 우리의 변화를 촉구한다. 그러나 지구가 봉착한 위기를 다짜고짜 강조하는 대신에, 문제의 근원이자 핵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 내려온다. 개구리비, 적갈색 눈, 번개와 우박 등 지구라는 부엌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메뉴들을 맨 먼저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호기심을 슬슬 불러일으킨 뒤, 최고 주방장 ‘태양열’과 ‘무역풍’의 역할을 중심으로 기상 현상이 일어나는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어서 개구리나 흰죽지수리로 날씨를 예측하려고 했던 옛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인공위성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다음 계절의 날씨까지 예측하는 현재까지, 기상 예보의 역사를 들려준다. 그런가 하면 수천만 년, 수십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오븐처럼 뜨거웠던 태초로부터, 거대한 얼음공의 시기를 지나고, 빙하기와 간빙기를 교대로 거치면서 현재의 기후가 형성되어 가는, 거대한 드라마를 들려주기도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들은 비로소 지구 온난화와 그 대책, 미래의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지면을 할애한다. 꽤 복잡한 내용이 나와서 머리가 슬슬 아플라치면, 어느새 재빠르게 ‘미용사들이 일하는 토요일에 왜 비가 자주 내리는지’, ‘쭉 뻗은 당근을 얻기 위해 습지에 일군 밭이 어떻게 기후를 망치는지’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처럼 이 책은 기후와 날씨와 환경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싶었던 것들을, 기본 원리부터 특별한 사례까지, 먼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차근차근 설명한다.
식사 전 따끈따끈한 수프 6°
1장 다양한 요리가 마련된 기후 메뉴판 11°
2장 요리 시작! 날씨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57°
3장 깜짝 요리는 싫어! 미리 알 방법이 없을까? 69°
4장 고대의 요리책에 기록된 날씨 87°
5장 식사 준비 끝! 기후 변화가 지구에 끼치는 영향 107°
6장 아궁이 불을 바꿔 볼까? 미래의 색다른 에너지 141°
7장 진화하는 요리사, 미래라는 요리를 요리 중! 173°
8장 멋진 아이디어로 재탄생되는 미래라는 요리 191°
후식 216°
사진 출처 220° | 찾아보기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