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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oijhga 2023. 12. 31. 04:05

나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이유는 내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럼에도 이해도 되지 않는 철학책을 온갖 유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는다. 그리고 이해하는데 실패해도 읽은것에 의의를 두고 만족한다.철학이 중요한 이유는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지침이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성찰이 철학을 발전시켰고 그로 인해 우리는 삶을 돌아보며 보다 사람다워지게 한다.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학문임에도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하려 노력하는 모양이다. 나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하는 건 철학을 동경하기 때문이다.이번에 만난 <사는데 정답이 어딨어> 는 내가 만난 철학책 중에서 가장 유쾌했다.이 책은 노철학자가 그 동안 자기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철학자들의 명언 39개를 모아놓은 책이다.처음 명언집 분위기가 보이길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뻔하게 진행할꺼라고 생각했지만 첫 장을 읽는 순간 확 깨졌다.시니컬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설명해가며 철학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정말 머리가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재미있게 철학 이야기가 있다니’ 라는 생각에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하지만 역시 본질을 깨우치기엔 많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나의 철학적 깊이 얕음을 읽는 동안 뼈져리게 느꼈다. 페이지를 넘어갈수록 내용이 정말 난해졌고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앞의 내용 보다는 조금 더 관념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늘 막혔다.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저자 역시도 이런 관념적인 말을 써놓고도 어렵다는 말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식견의 저자 역시도 내가 막히는 부분에서 어렵다고 이야기해 주니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다 읽고 난 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을 읽기전 용어집부터 읽었으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편집할 때 그 부분을 감안해 줬으면 좋았겠지만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했으면 한다. 혹시 자기가 철학 상식이 얕다면 내가 말한 순서대로 읽어보는 것도 괜챦을 것 같다.보통 철학책들은 관념적이다 보니 읽고 난후에도 지식이 쌓였다기 보다는 정독했다 란데 만족해야 했지만 이 책만은 예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역시 사는데는 정답이 없다란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조의 철학사상이 나온다.그리고 그 철학 사상마다 삶의 목표, 삶의 이유를 다양하게 해석한다. 그로 인해서 우리가 어떤 철학적 사상으로 세상을 살아도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뒤집어서 생각하면 오답도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저자는 삶은 어떤 사상에 맞춰 살게 아니라 쾌락추구에 노력하라고 한다. 쾌락주의 관점에서 삶을 살면 그래도 재미나니 그렇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쾌락의 범주를 아주 넓게 잡았다. 금욕적으로 살든 경험적으로 살든 거기에 만족한다면 그렇게 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도 쾌락추구라고 이야기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천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이유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규정한 도덕규범을 지키다보면 내 자유의지와 다른 행동을 해야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는 할 수 없는 환경이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든 또 어떠하리. 그렇게 사는 것도 오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재미를 찾으면 될 것이다. 어쨌든 사는데는 정답은 없으니 말이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인생의 정답을 찾으려 한다철학계의 우디 앨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대니얼 클라인이 말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는 대니얼 클라인이 젊은 시절 낡은 노트를 가득 채운 철학 명언을 80살 인생 경험으로 새롭게 읽은 책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시절, 클라인은 어떻게 해야 최선의 삶을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그 힌트가 될 만한 글을 찾을 때마다 공책에 전부 적어넣었다. 에피쿠로스, 파스칼, 니체, 사르트르, 흄, 비트겐슈타인, 카뮈, 베케트 등 철학자와 작가들이 남긴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인생 명언들은 클라인에게 오랫동안 적절한 해답을 주었다. 30대 중반이 돼서 그는 명언집 작성을 그만두었는데,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가 말한 인생의 의미는 찾았다 싶으면 또다시 바뀐다 를 적고나니 모두가 순진하고 덧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클라인은 니부어의 명언 아래에 진작 좀 알려주지 그랬어요! 라는 짧은 코멘트를 마지막으로 공책을 닫았다. 40여 년이 지나 다시 그 낡은 공책을 열어본 클라인은 처음에는 과거의 자신이 순진했다고 비웃었지만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문제는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질문이라고 인정한다. 우리의 인생이 거대한 우주 안에서 먼지보다 작은 것이라 해도, 넘어지고 흔들릴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줄 문장들은 필요한 것이다. 삶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기보다는 의미를 신중하게 선택해 지님으로써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해진다. _267쪽 「맺음말」

들어가는 말

1. 완벽주의, 현재를 살지 못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2. 쾌락주의자는 왜 불안에 몸을 떨었을까
3. 세상이 낙원이라면 인간은 지겨워 목을 맬 것이다
4. 삶이 누구에게나 추하다고 생각하면 소름끼치게
평안해진다
5. 인생의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6. 자유의지는 믿는 편이 낫다
7. 이미 다 정해졌다고 생각하면 편한가?
8. 진짜 자아를 꺼내는 위험한 방법
9. 인생은 거대한 농담이다
10. 철학은 ‘머리로 하는 자위’
11. 말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정해진 관계라고?
12. 사교모임보다 고독이 좋아지는 나이
13. 나도 소울메이트를 찾곤 했다
14. 이미 살고 있지만 삶의 의미를 고민한다
15. ‘나’라는 소우주를 즐기자
16. 때때로 허무한 농담은 냉정한 위안이 된다
17. 없는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인생의 부조리
18. 침실에서는 삶의 무의미함도 훨씬 괜찮아 보인다
19. 일요일 노이로제
20. 왜 다른 사람에게 잘해줘야 할까?
21. 한숨만 쉰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22. 보상 없는 선행은 쉽지 않다
23. 타고난 이타주의의 한계
24. 그때도 지금도 나는 나인가?
25. 거긴 이제 아무도 안 가. 사람이 너무 많거든
26. 모든 것은 찰나, 상실은 피할 수 없다
27. 내 믿음은 네 믿음보다 우월하지 않다
28. 너무 궁금해서 믿게 되는 현상
29. 냉소적인 너마저!
30. 종교라는 공포
31. 눈물이 완전히 씻겨나가다
32. 삶은 이미 기적이다
33. 우주에 흩어진 원자들이 내 안으로 모였다
34. 죽음이 찾아올 때 나는 이미 없다
35. 힘들어도 삶에 답해야 할 이유
36. ‘만약’을 생각할수록 삶은 트라우마가 된다
37. 쓸데없는 걱정은 넣어두자
38. 끈덕지게 과거에만 머무르는 사람들
39. 익숙한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맺음말
용어집
명언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