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라는 시는 정현종 시인의 <섬>이라는 아주 짧은 시다.이 짧은 시에서 나는 아주 통렬한 감정을 느꼈었다. 짧은 시에서 드러나는 명쾌하고도 짜릿한 감동. 이에 나는 정현종이라는 시인의 이름을 깊이 새겼다. 섬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늘 아련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 짧은 시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모든 말들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구입한 작가의 시집과 산문.책정리하면서 이 시집을 구입해놓고 읽지 않았구나 싶어 책장의 제일 잘 보이는곳에 꽂아두고 있다가 며칠전 우연히 이 시집을 꺼내놓았다. 읽고 싶어 꺼내놓았다가, 보름날 지인으로부터 점심식사 초대를 받고는 시집을 좋아하는 그 분에게 이 시집을 선물하면 좋겠다생각하고 들춰보았다가 이내 읽게 되었다. 시집을 다시 구입하고 정현종 시인의 시를 읽었다. 전에 읽은 시가 아무래도 작가의 손글씨의 필체, 그림들이 곁들어 있는 시선집이어서, 약간 밋밋하지만 시인의 감성을 더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시를 읽는다는 건 어쩌면 마음을 비우는 일이다. 마음을 비우는 작업은 또다른 마음을 담을 준비를 하는 일이며, 그 속에 짧은 감성들의 모음을 차곡차곡 쟁여 넣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의 감성에 다가가고자 하는 일이며 작가의 감성을 조용히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시인의 감성에 다가가는 시를 읽어보자.지난 발자국지난 하루를 되짚어내 발자국을 따라가노라면사고(思考)의 힘줄이 길을 열고느낌은 깊어져 강을 이룬다 - 깊어지지 않으면시간이 아니고, 마음이 아니니.되돌아보는 일의 귀중함이여마음은 싹튼다 조용한 시간이여. 엊그제 라디오에서 디제이가 하는 말 중에, 때로는 조용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필요가 있는데 우리는 너무도 많은 일을 하거나 스마트폰에 집중해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이때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는 말은 우리의 뇌를 쉬어주는 일이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 즉 사색의 시간이 아닐까 한다. 그 말을 듣던 중에 나는 책을 읽는 일도 어쩌면 무슨 일인가를 하는 시간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조용한 시간을 갖는 일, 지난 하루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말하는 시인의 감성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여행의 마약여행을 가면가는 곳마다 거기서나는 사라졌는니,얼마나 많은 나는여행지에서 사라졌느냐.거기풍경의 마약집들과 골목의 마약다른 하늘의 마약,그 낯선 시간과 공간그 모든 처음의 마약에 취해나는 사라졌느냐.얼마나 많은 나는그 첫사랑 속으로사라졌느냐.지난 1월에 친구들 둘과 함께 짧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는 등산을 하고 하루는 하루종일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두세 군데를 돌았다. 기차를 타고 가는 곳에서 낯선 풍경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시간을 즐겼다.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고, 함께 낯선 풍경을 바라본다는 것에 대한 설렘을 느꼈다. 어쩌면 시인의 말처럼 여행지의 풍경은 마약과도 같은 것. 낯선 풍경에 서 있는 우리는 그 낯선 시간과 공간에서 첫사랑을 마주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시인의 말
이 느림은/ 산길에서/ 지난 발자국/ 이끼를 연주하다/ 인사/ 그래서 즐거웠는지
보석의 꿈 1/ 보석의 꿈 2/ 보석의 꿈 3/ 보석의 꿈 4/ 한 비전/ 샘을 기리는 노래
글쓰기의 무위/ 새의 은총/ 여행의 마약/ 이뻐 보이려고/ 시간의 그늘/ 시선을 기리는 노래
황금태/ 장엄 희생/ 여기도 바다가 있어요!/ 그 사이에/ 저녁 시간/ 음악에게/ 고비
왕후들이 보내주는 햇빛/ 적막/ 빛공장 방사광에 부쳐/ 석탑의 공기/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석양 신비/ 준비/ 연애/ 그 마음 그립습니다/ 자기를 빨아가지고/ 어떤 풍경/ 풍탁
찬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촉매/ 돌배꽃/ 아, 시간/ 그림자에 불타다/ 세상의 모든 색깔로
이른 봄볕/ 이게 무슨 시간입니까/ 에코의 휘파람/ 허공의 속알을 손에 쥐다/ 밤마다 향해
구름층/ 산골짝에 등불 비칠 때/ 꿈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모든 말은요/ 여운-알/ 찬미 나윤선
결핍 쪽으로/ 책상은 살아 있다/ 새벽 3시에 깨어/ 익어 떨어질 때까지
산문 세상의 영예로운 것에로의 변용 정현종
혁신학교 보내도 될까요?
혁신학교 보내도 될까요? 혁신학교보내도 될까요? 각각 보평초등학교와 남한산 초등학교의 학부모인 두 엄마의 대화를 듣다가 혁신학교 부근의 전세값이 치솟아감을 알게 되었다. 실제 주위에는 3월 입학 직전 2월달에 전세값 무리를 해서라도 보평 초등학교로 이사간 학부모가 몇 있었다. 그렇게 매력적일까? 더 알고 싶었다. 혁신학교에 대해서. 는나처럼 혁신학교의 AtoZ를 궁금해 하는 학부모를위해 선생님이 답해준 책이다. 양영희,고은정, 전민선의 현직 초등학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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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nglish 900 Vol.3 뉴잉글리시900New English 900 Vol.1과 2에 이어서 3권을 공부 중이다.잘 알다시피 3권의 책을 모두 익히게 되면900개의 기본 문장과 이에 파생한 여러가지 문장을 익힐 수 있다.1권과 2권에 비하면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어려운 부분을 익혀야 제대로된 회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3권에서는 문법적인 요소가 많으ㅏ꾸준히 익히다보면 문법적인 요소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는 트레이닝북으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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