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청소년을 위한 백범일지

oijhga 2024. 3. 2. 14:06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도 좋아하지만 의식적으로 멀리하는 시대가 있다. 바로 일제강점기. 이 시대의 역사를 공부하는 건 짜증나고 화가 나기에 이때를 배경으로 하는 책들은 가능하면 읽지 않는다. 이런 내가 백범 일지를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용으로 나온 책인데 책을 읽고 오만가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김구’라는 인물은 확실히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세상에 ‘만약’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만약에 김구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게 된다. 우리 민족 최고의 임무는 완전한 자주 독립 국가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으니 어쩜 지금처럼 남북이 갈리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김창수가 김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 책에 있다. 과거공부를 하였지만 낙방하고 동학에 입도해 아기 접주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일, 유학자 고능선을 만나 공부를 하게 된 일, 일본 육군 중위를 죽이게 되어 감옥에 간 일, 탈옥과 결혼, 그리고 상해 임시 정부 경무 국장이 된 일,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일 등 숨 가쁘게 살아온 김구 선생의 일생과 우리의 지난 역사가 살아 움직인다. 그 시대의 나라면 우리라면 김구 선생처럼 그렇게 행동하는 지식인이 될 수 있었을까? ‘의리는 학자에게서 배우고 문화와 제도는 세계 각국에서 채택하여 적용하면 나라가 복되고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0)‘내 생명은 빼앗을 수 있지만 내 정신은 빼앗지 못하리라.’(136)‘독립이 만세만 불러서 되는 일이 아닐세. 장차의 일을 계획하고 진행해야 할 터인 즉, 내가 만세 운동에 참여하고 안 하고는 문제가 아닐세. 그러니 어서 나가 만세를 부르세.’ (151) - 이 말로 인해 김구 반대편에서는 트집을 잡는다고 한다. 3.1 운동에 나가 만세를 부르는 행동만 독립을 위한 일인지 아님 다른 일을 도모하는 게 맞는 것인지는 사람의 생각이나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의 험난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김구 선생님의 소원은 그리고 얼마나 이뤄졌는지 지금 현재 우리나라를 생각해 본다.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김구 후손에 대해 찾아 봤는데.. 좀 많이 경악할 일이 많더라.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 신은.. 박정희 정권에서 5.16 쿠데타에 참여 했고, 군사혁명 위원회 위원의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의 딸 김 양과 김 미는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서 같이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럴 수 있다고, 김구 선생의 뜻을 어떻게 이어가느냐는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참 묘하게 씁쓸하다는 생각을 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자신의 부모가 마냥 대단하고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덕에 가난함을 달고 살았다면. 김구 선생의 아들과 손녀, 그리고 윤봉길 의사의 손녀 또한 지난 정권에 같이 일을 했고, 어려움 없이 살았다고 하니 그들에게 할아버지의 정신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일까? 3자인 너희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김구 선생의 그 당시 생각과 정신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백범일지 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일 뿐만 아니라 암울했던 시대에도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평범한 사람들 누구라도 자신만큼 애국심을 갖기를 바랐던 김구 선생의 뜻과 평생 이를 실천한 삶이 담겼다. 청소년을 위한 백범일지 는 청소년들을 위해 신경림 시인이 백범일지 를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두려움 없는 미래

을 보면 포식자에게 쫓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동물들은 크게 공격·도주·죽은 척하기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인간도 위기에 몰리면 그런 원시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위기를 맞이했을 땐 변해야 한다. 위기에 대한 불안과 무기력증은 위기 극복의 가장 큰 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더블 딥, 기후 재앙, 식량 위기 등과 같이 위기를 말하는 담론들은 항상 변화를 논하는 담론을 해법으로 달고 나온다. 위기를 논하는 담

dsrgd.tistory.com

 

변방을 찾아서

변방을 찾아서를 읽었습니다. 변방을 찾아서의 저자는 신영복 선생님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진보 지식인으로서 태어난 곳은 경남 밀양입니다. 교도소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낸 선생님은 다양한 책들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분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담론 등등 많은 책들을 통해 그의 깊은 사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 변방을 찾아서는 신영복 선생님이 직접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찾아가 살피면서 그 글씨가 쓰여진 유래,

lksdt.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