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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신


이 책의 저자는 수납디자이너로 항공화물적재 설계사로 활동할 때 익힌 공간조정기술을 활용한 수납이론을 고안했다.남편의 병으로 아이들 키우랴 병원가랴 일하랴 하면서 어느새 집이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을 때 잡지를 보고 "당신 방은 지금의 당신 자체입니다"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며 집정리를 시작하게 된다.그런데 이상하게 집을 정리하고 나서 마음도 정리되고 남편의 병도 호전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쓰레기집을 전문으로 청소하는 분의 블로그를 본 적이 있는데 쓰레기집에 산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다만 어떤 상황에 의해서 집안살림을 놓게 되면서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마음이 우울하거나 어떤 문제가 있었는데 정리와 더불어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다.정리가 되지 않으면 시간도 낭비되고 공간도 낭비된다. 여기서 정리의 팁 중 하나는 정리하고자 하는 곳의 물건을 다 꺼내고, 나누고(분류), 고르기 (좋아하는 물건, 생활에 필요한 물건, 포기할 수 있는 물건, 망설여지는 물건) 수납하기의 방법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다.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집의 많은 물건들을 버리게 되었다. 그 물건들은 사용할 수는 있으나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었다. 그런데 고장나거나 망가지지 않은 물건을 버리는 데는 죄책감이 커서 계속 집안 여기저기에 쌓아놓았던 것이다. 이사 직전에 책을 정말 많이 버렸다. 각종 어학교재들(영어공부 일본어 공부 하겠다며 야심차게 샀으나 언젠가는....) 잡지들....많이 버렸는데도 사실 티도 안 났다. 주방용품들 중에 각종 잼병, 쥬스병 등은 이사 후 주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버릴 수밖에 없었다. 머그컵도 10개는 버린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버려도 사실 티가 나지 않는다. 저자는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을 고르는 힘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내용을 잘 알아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호텔같은 집을 원한다고 하지만 호텔에서 평생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난 요즘 우리집이 제일 좋다는 생각을 한다.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책이 가득하고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체크아웃 하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정리하며 내 삶을 가꾸어 나가라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긴 했는데 주변이 어수선해서 통 집중이 안 된다, 방 좀 치우라는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도 정리하는 법을 모르니 어쩔 수 없다, 서랍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새로 사야 한다……. 이 책 정리의 신: 정리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이야! 는 이처럼 정리는 어렵고 잔소리는 지겨운 청소년들에게 통쾌하고 실용적인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처음부터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없고 천성적으로 정리를 즐기는 사람은 드물다고 단언하면서, 누구에게나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일깨운다. 저자는 기계적인 정리법을 가르치거나 세간의 유행처럼 되도록 ‘많이 버리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그 대신에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 생활을 떠받치는 물건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장 버리는 행위는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넘쳐나는 물건 중 정말로 필요한 것을 고르는 일은 오히려 어렵다. 필요한 것을 고르는 힘이야말로 물건을 살 때부터 버릴 때까지 줄곧 중요하다. 선택을 잘했다면 정리는 상대적으로 쉽다. 아울러 ‘선택’은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미처 생각하기는 어려웠지만 실천하기는 쉬운 정리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무릎을 칠 만한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비결, 그리고 상식을 깨뜨리는 일침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예컨대 저자가 의뢰인 집에서 가장 많이 처분하는 물건이 ‘수납용품과 수납 가구’라는 대목이 그렇다. 정리 좀 잘해 보겠다며 수납용품부터 사들이면 그 또한 짐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마법의 수납용품’이나 저절로 정리를 끝내 주는 ‘마법의 지팡이’는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평소에 잘 선택하고 그때그때 힘을 덜 들이면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치 내 일상을 보는 듯 공감 가는 사례들도 풍성해서,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정리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정리의 가장 큰 장점은 크든 작든 성과가 곧바로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해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붙는다. 정리를 잘하면 매번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할 일이 없다. 주위가 정리되면 마음이 안정되어 창조적인 생각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자신도 행복해지고 주변도 행복해진다. 저자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작은 것부터 일단 한번 해 보라고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격려를 보낸다.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정리법을 모른 채 나이를 먹고 지금도 고생하는 성인들, 날마다 방 정리를 놓고 자식과 씨름하느라 지친 부모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마지막 장에는 ‘가정 통신문. 부모를 위한 정리 지도법’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시작하며 7

0교시. 정리 훈련에 앞서 13
연습을 피할 마법 지팡이는 없다 15 / 내 방은 지금? 20 / 마음을 움직이는 정리 24 / 슈퍼마켓에 가면 정리가 보인다 26 / 정리를 못하면 ○○를 잃는다? 28 / 박스 집이 가르쳐 준 것 36 / 가능성이 넘치는 내 방 41

1교시. 정리하는 힘 기르기 43
정리하게 만드는 특효약 45 / 알아야 내 편이 된다 48 / 사진을 찍자 52 / 꺼내고 나누고 고르고 수납하기 55 /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 무조건 연습 73 / 연습에 필요한 네 가지 힘 75

2교시. 지금 당장 필요한 실생활 정리법 Q&A 83
Q1. 문구 정리를 도와주세요! 85 / Q2. 서류 정리를 도와주세요! 87 / Q3. 버릴 수 없어요! 89 / Q4. 추억을 지켜 주세요! 91 / Q5. 옷이 바닥에 쌓여 있어요! 94 / Q6. 어디에 둬야 할까요? 96 / Q7. 내 방은 아니지만…… 98

3교시. ‘정리’가 뭐지? 101
버리는 힘이 아니라 고르는 힘 103 / ‘흐름’을 바꾸는 정리 107 / 생각할 때도 나누고 고르기 110 /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정리 112 / 출구를 보는 상상력 117 / 정말 ‘아깝게’ 되지 않으려면 120 / 망설임과 대면하는 정리 123 / 상상력과 배려의 힘 126 / 나다움을 찾게 하는 정리 128 / 자신을 받아들이는 힘 131 / 나에게 상냥한 선택 134 / 사회를 바꾸는 힘 136 / 자전거 도난을 해결한 정리 138 / 정리는 힘이 세다 143

4교시. 사회에서 통하는 정리의 힘 145
사회에서 처음 배운 것 147 / 공간 지각력과 계획하는 힘 150 / 기술에 마음을 담아 153 / 사회인의 정리 기술 5S 156 / 실천을 이기는 이론은 없다 160 / 소용없다는 말은 정말 소용없다 165 / 정리가 이익을 부른다? 167 / 출구를 생각하면 전체가 보인다 169

가정 통신문. 부모를 위한 정리 지도법 171
알아서 잘하는 아이는 없다 173 /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176 / 장난감 공간을 정하자 179 / 깨끗함을 실감하게 하자 183 / 아이가 실패해야 부모도 성장한다 184 / 취향이 보이는 옷걸이 수납법 189 / ‘이거면 돼.’ 말고 ‘이게 좋아!’ 194

저자의 말 1-사토 고시 196
저자의 말 2-스기타 아키코 202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사랑뿐 아니라 추억과 가족과 어린시절 그리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나이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인것처럼 아주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사랑과 추억들이 보입니다. 그냥 많은 시들이 편안해서 엄마의 품처럼 조용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시들이 좋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멋진 말로 살을 붙이지 않아서 투박하기도 소박하기도 한 그런 시들이 좋습니다. 저는 첫사랑 .... 서정춘 가난뱅이 딸집 순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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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2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황경신 작가님이 쓴 책 속의 한 페이지를 보게됐습니다.그게 바로 본 책의 40번째 노트 뒷맛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어요. 그래도 오늘은 어제 먹다 남긴 케이크가 아니다, 그래도 내일은 아무 이유없이 오늘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라는 구절이 특히나 인상적이었요. 정말 짧은 글이었지만 상당히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그래서 이 책은 어떤책인지, 그리고 이걸 쓴 작가님은 또 어떤 생각을 하는 분인지 알고싶어져서 구매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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