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바움의 20세기 초 저작인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를 재해석, 재창작한 소설인 위키드 소설 시리즈 중 4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계속해서 주인공이 바뀌는데 모두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이라 익숙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해석으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블랙 유머가 가득한 분위기에 더불어, 정치적 내용이 꽤 많아서(오즈의 마법사 역시도 그런 해석이 있죠) 아는 만큼 보이고 더 재밌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부모와 기억을 모두 잃고 떠돌이가 된 겁쟁이 사자 브르르, 그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사회는 위선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계다. 친구를 찾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세상에 나온 브르르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떠밀려 마녀의 애완동물이라는 누명을 쓰고 배척당하는가 하면 마법사의 끄나풀이라는 오명을 쓰..